1,000석 가득 메운 ‘마포국악한마당 뺑파’

전통의 힘 증명한 (사)우리예술보존회 의 소리청열리고

[SG-HATT NEWS, 알브레인]=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 12월 7일, 오후 2시에 구름처럼 관객이 가득 찼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자 (사)우리예술보존회 이사장, 국악 동호회 ‘소리청열리고’ 대표인 최재길 이사장과 제자들과 명무와 악사들이 함께 만드는 ‘마포국악한마당 뺑파’ 무대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1,000석을 가득 채운 것이다. 공연장을 찾은 취재진도 “전통 공연에서 이 같은 인파는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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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차성자)와 거문고 홍모윤, 아쟁 신광수, 대금 이석호, 고수 빅재현

“국악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연 전부터 장사진

공연 시작 전, 마포아트센터 앞은 이미 장사진이 형성됐다. 관객들은 서둘러 입장을 서두르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원봉사단과 운영진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국악이 사람을 이렇게 모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허설 현장 역시 열기가 뜨거웠다. 소리청열리고 회원들은 마지막까지 소리를 가다듬으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재길 이사장의 지휘아래 흐트러진 장단을 다시 맞추며 서로의 소리를 채워 나갔다. 이들의 노력은 본 공연에서 그대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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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가 북병창(단가)- 박석태외 49명

박강수 마포구청장 “전통예술 적극 지원”… 지역과 전통의 만남

행사는 김우식 사무총장의 안정감 있는 사회로 진행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전통문화는 지역 문화의 기반이며, 앞으로도 마포구가 국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본 공연은 사철가 북병창(박석태외49명)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살풀이춤(차성자), 고고천변 수궁가(송재엽), 농부가(신미라, 유미영, 임윤옥, 이영미, 최화자), 화초장(송재오), 대금산조 이생강류(이석호), 흥타령(김정심·배명옥·송재엽), 춘향가·심청가·흥보가의 주요 대목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전통 소리의 깊이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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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천변 수궁가(송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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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신미라, 유미영, 임윤옥, 이영미, 최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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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산조 이생강류(이석호)

마포국악한마당은 고왕금래 단가 합창(김종운, 권정옥, 김선규, 노영숙, 배명옥, 온정희, 이미경, 이순자, 은희신, 전영빈, 주희정), 못허지야 춘향가(김정심), 쑥대머리 춘향가(배명옥) 그리고 신뱃노래 합창(구옥선, 권영숙, 김종규, 김주태, 나숙희, 나영애, 박사은, 박석태, 박수정, 박헌신, 박혜쩡, 백화순, 성혜윤, 송재오, 신순준, 윤선자, 이선옥, 이영순, 정재숙, 최성은, 최은례)에 이르기까지 무대는 전통의 품격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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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왕금래 단가 합창(김종운, 권정옥, 김선규, 노영숙, 배명옥, 온정희, 이미경, 이순자, 은희신, 전영빈, 주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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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뱃노래 합창(구옥선, 권영숙, 김종규, 김주태, 나숙희, 나영애, 박사은, 박석태, 박수정, 박헌신, 박혜쩡, 백화순, 성혜윤, 송재오, 신순준, 윤선자, 이선옥, 이영순, 정재숙, 최성은, 최은례)

최재길 이사장 ‘흥보가’에 객석 숨멎… 압도적 성량과 표현력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최재길 이사장의 ‘흥보가 – 박타는 대목’이었다. 그의 소리는 대극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정확한 발성, 무르익은 호흡, 극적 표현까지 더해져 객석에서는 공기가 굳어지는 듯한 몰입감이 돌았다.

관객 김모(62)씨는 “이런 소리는 방송이나 유튜브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국악이 이렇게 짜릿한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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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길 이사장 ‘흥보가’

‘신뺑파전’, 웃음과 세련미로 완성한 현대적 창극


창극 ‘신뺑파전’에서 김학용, 서정금, 최용석 등은 전통 연희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움직임과 세련된 연출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는 전통 예술이 현재형으로도 충분히 재창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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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예술보존회, 소리청열리고 와 관객들 인터뷰

최재길 이사장

최재길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회원 모두가 주인공이 된 무대였다. 문화의 힘은 합(合)이다. 모이는 공연이 다시 국악을 살린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소리는 결국 사람이 지켜 내는 것이다. 전통예술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배우고 또 가르치며, 우리 소리가 대중 속으로 더 가까이 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사무총장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그런데 천석 넘게 채워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문화는 결국 사람이 모일 때 힘이 난다.” 그는 또 “향후에도 마포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공연을 본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정말 멋지다”, “국악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천석을 채운 이유를 알겠다”, “이래서 사람들이 신명난다라고 하는구나”라는 감탄이 현장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고민지 시인은 “세계의 한류 바람은 우리 조상의 흥이 이렇게 밑바탕에 깔려 있었네요. 이제는 더욱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리 것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분들을 인터뷰 하면서 공연 성공 요인을 ‘좋은 프로그램과 흥, 그리고 화합’이라고 느꼈다. 우리예술보존회, 소리청열리고, 회원과 스태프, 자원봉사자, 그리고 관객까지 모두의 합이 맞아 자랑할만한 멋진 공연을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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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 더 뜨거웠던 ‘뒷풀이’… 우리예술보존회, 소리청열리고 의 진짜 힘

마포구 뒤풀이 현장은 작은 잔칫집을 방불케 하며 화기애애함의 절정이었다. 회원들은 공연의 여운을 나누며 신명나는 ‘얼씨구! 절씨구!’로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제 11회 소리청열리고 정기공연은 최재길 이사장의 헌신, 김우식 사무총장의 안정적인 진행, 소리청열리고 회원들의 열정, 마포구와 지역사회의 지지로 성공리에 마무리가 되었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진 웃음과 화합, 따뜻한 공동체의 울림은 전통예술의 진짜 힘이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르쳐 주었다.

세계로 뻗는 국악의 저력, 마포에서 확인하다

제11회 소리청열리고 정기공연 마포국악한마당 뺑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우리 전통예술의 품격, 미래, 그리고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준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국악이 결코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술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또한 천석을 채운 전통예술의 열기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고,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이라는 것을 서로 실감했다.

마포국악한마당 뺑파는 지역사회와 예술계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며 전통예술은 결코 낡은 것이 아니며,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 숨쉬는 생생한 우리들의 귀한 문화라는 것을 입증했다.

마포국악한마당, 소리청열리고, 우리예술보존회, 이들의 흥과 자부심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이 더욱 널리, 더욱 깊이, 사람들 마음 속에 스며들기를 기대해 본다.

▼아래사진을 클릭하면 그날의 행사를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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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장(송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