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철 수원대 명예교수,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넓히다

50여 회 개인전·미디어아트·인터랙티브 조형예술 선도…AI와 관객 참여형 예술로 새로운 예술언어 모색

[SG-HATT NEWS, 알브레인]=심영철 작가(수원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가 제25회 문신미술상 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쌓아온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심영철 작가는 지난 6월 11일 경남 창원시 문신미술관에서 열린 제25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작품 1점 매입, 문신미술관 초대전 개최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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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에서 미디어아트까지…끊임없이 확장해 온 예술세계

심영철 작가의 작품세계는 전통적인 조각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198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50회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해 온 심 작가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인터랙티브 조형예술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1993년 대전엑스포 문화예술관과 테크노아트전 등에 참여해 터치스크린 기술을 조형예술에 접목한 ‘일렉트로닉 가든(Electronic Garden)’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대표 연작인 ‘정원(Garden)’ 시리즈를 통해 빛과 소리, 향기,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 요소를 작품에 도입했다.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움직이고 반응하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심 작가에게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는 “정원은 인간의 기억과 상처, 치유와 생명, 영혼의 움직임이 함께 머무는 장소”라며 “관람객이 보고 듣고 느끼며 움직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예술작품을 고정된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관람객과 작품이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공간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AI와 예술의 만남…기술보다 ‘인간’을 바라보다

최근 심영철 작가의 예술적 관심은 인공지능(AI)과 비전 기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AI 기반 비전 기술과 관람객의 반응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관련 연구 성과는 한국기초조형학회 학술지 ‘기초조형학연구’ 2026년 제27권 제3호에도 게재됐다.

심 작가는 AI를 단순한 첨단기술로 바라보지 않고 “AI는 작업의 출발점이 아니라 오랫동안 탐구해 온 참여형 조각의 새로운 언어”라며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내면과 생명의 감각을 얼마나 깊이 드러낼 수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기술 !

이러한 심 작가의 철학은 미디어아트와 AI가 빠르게 확장되는 오늘날 예술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문신의 예술정신을 동시대의 언어로 확장하다

이번 문신미술상 수상은 심영철 작가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상이기 때문이다.

심 작가는 문신의 작품에 대해 “대칭적 구조 속에서도 따뜻한 생명감과 우주적 질서가 느껴진다”고 평가하면서 “그 정신을 답습하기보다 동시대의 감각으로 확장하는 것이 후배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신의 조형정신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대적 언어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예술에서 나눔으로…한국해비타트 자선행사에도 참여

심영철 작가의 활동은 작품과 전시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6월 29일에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2026 한국해비타트 여성들의 집짓기 기금마련 자선패션쇼&바자’에 참여하며 예술을 통한 나눔에도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비타트 여성위원회가 위기 여성과 청소년 쉼터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다.

바자회와 공식행사, 축하공연, 패션쇼 등이 이어졌으며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심 작가는 이 자리에서 “예술은 작품을 넘어 사회와 함께 호흡할 때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나눔과 공감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술의 가치를 미술관 안에만 두지 않고 사회적 나눔과 연결하려는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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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가

심영철 작가의 작품세계에는 하나의 공통된 흐름이 있다.

그녀에게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표현의 언어이며,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작품을 함께 완성하는 참여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제25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은 이러한 오랜 예술적 탐구와 실험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영철 작가는 내년 제26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에 맞춰 문신미술관에서 수상작가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각에서 미디어아트로, 미디어아트에서 AI와 인터랙티브 예술로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해 온 심영철 작가의 다음 작품이 어떤 새로운 예술언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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