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미학으로 피어나는 서예의 향연 — 지우 김정자 서예전 〈산사의 주련, 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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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서예 인생, 전국 산사 40곳의 주련에 담은 비움과 깨달음의 메시지

[SG-HATT NEWS, 알브레인]=서예가 지우(芝隅) 김정자가 ‘비움(空)’의 미학을 주제로 한 대규모 개인전 〈산사의 주련, 空〉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용인 갤러리 필랩, 이어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40여 년 동안 묵향(墨香)의 길을 걸어온 지우 김정자 작가는 2년에 걸쳐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며 전각의 기둥마다 걸린 주련(柱聯)을 연구하고, 그 속에 담긴 불법(佛法)과 철학적 사유를 서예로 재창조했다.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비움을 통한 깨달음과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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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은 곧 채움의 시작” — 공(空)에 담은 서예 인생 40년의 철학

작가에게 산사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마음의 쉼터이자,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적 거처였다. 그는 “컵을 비워야 새 물을 채울 수 있듯, ‘空’은 단순한 허무가 아니라 채움의 출발점”이라며 “글을 쓰는 행위는 곧 자신을 비우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발원의 시간”이라고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 지우 작가는 인전자형(印篆字形)과 예서(隷書) 등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 전통 서예의 구조적 엄격함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했다. 굳건하면서도 유려한 필획은 오랜 세월 마음을 닦아온 수행자의 호흡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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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7곳 포함 — 천년 고찰의 숨결을 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7곳의 사찰, 즉 통도사(양산), 부석사(영주), 봉정사(안동),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선암사(순천), 대흥사(해남)를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40곳 산사의 주련 내용을 담아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작가는 이 천년 고찰들의 주련에 담긴 ‘비움과 깨달음’의 메시지를 붓으로 되살려,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명상을 통해 본래의 자성(自性)을 깨우는 귀한 시간을 선사한다. 각 사찰의 전각에 걸린 주련 한 구절 한 구절은,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생명을 얻어 먹의 농담(濃淡)과 여백의 조화를 통해 ‘무심 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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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의 찬사 — “고요 속에 생동하는 붓의 춤”

대한불교조계종 연흥사 주지 혜장 스님은 “사찰 주련은 깨달음의 문을 여는 화두이자, 찰나의 순간에 우리를 지혜의 세계로 인도하는 법문”이라며 “지우 작가의 작품은 오랜 정진의 수행과 마음공부의 결실”이라고 평했다.

서양화가 표영용 역시 “그의 작품에는 40년 세월이 쌓은 굳건한 기초 위에 산사의 바람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생동감이 있다”며, “여성 서예가만의 섬세한 감성과 아취(雅趣)가 느껴진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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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구분용인전 (Yongin Exhibition)서울전 (Seoul Exhibition)
전시 기간2025.10.22(수) ~ 10.27(월)2025.11.5(수) ~ 11.11(화)
전시 장소갤러리 필랩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로 119, 2층)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1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 대일빌딩)
초대 일시2025.11.5(수) 오후 5시
후원용인문화재단, 용인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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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사의 주련, 空〉展은 단순히 서예를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움과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 걷는 예술 수행의 장이다. 지우 김정자는 40년 서예 인생을 통해 한 획 한 획에 인생의 철학을 새겨왔다.

그의 붓끝에서 피어난 ‘공(空)’의 철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비움 속에서 진정한 채움을 배우는 시간, 〈산사의 주련, 空〉은 우리 마음의 산사(山寺)가 되는 고요한 명상의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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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김정자 서울展 초대의 글

비움을 닮은 붓끝, 마음을 닦는 한 글자 한 획—
서예로 전하는 ‘공(空)’의 미학이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에서 펼쳐집니다.

  • 2025년 11월 5일(수) 오후 5시 개막식
  •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붓과 마음이 하나 되는 자리, 지우 김정자 서예전 〈산사의 주련, 空〉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당신의 한 걸음이 전시에 큰 빛이 됩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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