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HATT NEWS, 알브레인]=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제1관에서 서예가 지우(芝隅) 김정자의 개인전 《산사의 주련 – 空》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서예의 정신성과 현대 감성의 융합을 통해, 천년의 숨결이 깃든 산사(山寺)의 주련을 예술로 승화시킨 감동의 무대다.
모퉁이의 빛으로 세상을 적시다 — ‘지우(芝隅)’의 철학
‘지우(芝隅)’라는 이름에는 “모퉁이의 빛으로 세상을 적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의 붓끝은 고요하지만 강하고, 먹빛은 검지만 마음은 맑다. 한 획에는 생명이, 한 줄에는 기도가 깃들어 있다. 그가 써 내려가는 글씨는 단순한 문자(文字)가 아니라 삶의 수행이자 영혼의 기도다.
지우 김정자는 “글씨는 곧 마음의 호흡이며, 서예는 비움을 닮은 기도”라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이번 전시의 주제인 ‘空(공, 비움)’과도 맞닿아 있다. 비움은 단순한 허무가 아니라, 새로운 채움의 시작이다. 그의 서예는 마음의 여백 속에서 생명을 깨우며, 먹빛 속에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유네스코 등재 ‘산사’의 주련, 그리고 ‘空’의 미학
이번 전시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곱 산사,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의 주련을 모티브로 한다. 각 사찰의 주련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불가의 철학과 수행자의 깨달음이 녹아든 법문이다.
지우 김정자는 2년에 걸쳐 전국의 산사를 순례하며, 기둥마다 새겨진 글귀를 연구하고 이를 자신의 붓으로 다시 피워냈다. 그의 작품속에서 통도사의 안개, 부석사의 바람, 봉정사의 돌계단, 법주사의 종소리, 마곡사의 노을빛, 선암사의 기도, 대흥사의 침묵이 묵향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이번 서예개인전에서 느낄 수 있다.

40년 서예 인생, 마음의 산사를 세우다
40년 동안 서예의 길을 걸어온 지우 김정자는 전통 서체의 엄격함 속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대표 서예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인전자형(印篆字形), 예서(隷書) 등 다양한 서체를 넘나들며, 굳건함과 유연함이 공존한다. 그 필획(筆劃)은 오랜 세월 마음을 닦아온 수행자의 호흡과도 같다.
서단의 원로들과 함께한 축복의 자리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는 서단 원로들과 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우석 박신근 선생님을 비롯해, 무애스님, 사임당 보람한숙희 선생님, 고산 최은철 선생님, 소헌 정도준 선생님, 범석 이정호 선생님, 죽암 여성구 선생님, 청운 김영배 선생님, 심송 이인용 선생님, 여천 정명숙 선생님 등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정명숙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부이사장, 이현준 서예가, 세이브그리트 박병문본부장, 서한순사장등 다수의 인사들이 참석해 “지우 김정자의 작품은 마음으로 쓰는 글이며, 고요 속의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성시호 회장의 하모니카 연주와 탐나라 가수의 우정의 무대가 열려, 전시장에는 따뜻한 감동과 인연의 향기가 함께 퍼졌다. 멀리 캐나다에서도 축하객이 찾아와 그의 예술세계에 깊은 감명을 표했다.

글은 마음의 얼굴이다 — 지우의 서예 미학
그의 글씨는 단지 시각적인 예술이 아니라 영혼의 초상화다. 획 하나, 점 하나에도 생명이 있고, 여백은 사유의 공간으로 남는다. 먹의 번짐은 자연의 순리를 닮았고, 글씨는 곧 마음의 흔적이다. 서양화가 표영용은 그의 작품을 두고 이렇게 평했다.
“지우 작가의 서예는 천년 산사의 바람처럼 부드럽고, 그 안에는 수행자의 호흡이 살아 있다. 지우 작가만의 섬세한 감성과 아취(雅趣)가 느껴진다.”
그의 작품은 문자예술을 넘어 회화적 경지로 확장된다.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 서예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미학을 열어가는 예술의 경지를 드높이고 있다.

비움에서 피어난 생명, 그리고 감사/ 비움의 미학으로 세상을 밝히는 붓의 기도
지우 김정자의 예술은 비움(空) 속에서 채움(滿)을 배우는 여정이다. 그녀의 붓끝에서 태어나는 글씨는 인간과 자연, 신앙과 예술을 잇는 다리이며, 각 획마다 사랑과 감사, 그리고 기도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의 이름 ‘지우(芝隅)’처럼, 그의 작품은 세상의 모퉁이를 밝히는 빛이 되어, 우리 마음의 산사에 잔잔한 평화를 전하고 있다.
지우 김정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말한다.
“비움의 시간은 곧 깨달음의 시간입니다. 제 서예가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평안과 빛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산사의 주련 – 空의 노래
- 작가: 지우(芝隅) 김정자
- 기간: 2025년 11월 5일 ~ 11월 15일
- 장소: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제1관
- 초대일시: 2025년 11월 5일(수) 오후 5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