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 속에서도 자비로 북한 연구의 집념- 곽인옥 교수,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이론 정립

북한 경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민 생활과 권력·시장 공존 메커니즘을 밝혀내다.

[SG-HATT NEWS, 알브레인]=북한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새로운 분석 틀이 제시됐다. 곽인옥 교수는 장기간의 현장 기반 실증 연구와 이론적 개념화를 통해 북한의 경제 구조를 설명하는 독창적 개념인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Hybrid Survival Economy)’를 정립했다. 이 이론은 기존의 ‘계획경제 대 시장경제’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권력·자본·주민이 얽힌 복합적 구조와 그 생존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며 학계와 정책 현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형 실증 연구의 시작

곽 교수는 북한 연구의 주류가 권력·핵·군사 중심 분석에 치우쳐 있다는 한계를 인식했다. 그는 주민들의 실제 생활, 생존 전략, 사회 내부의 변화에 주목하는 ‘생활형 연구’를 자비로 시작했다.

약 10년 동안 평양 출신 탈북민 100여 명을 심층 면담하여 구체적인 경제 활동과 생존 경험을 기록했다. 위성 지도, 가격 자료, 물류 데이터 등 간접 자료를 종합해 북한의 비공식 경제 실체를 구조화한 것도 특징적이다.

이처럼 현장 기반 조사와 자료 분석을 융합한 연구 방식은 독창적이었고, 국내외 학계와 정책 현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중 경제’ 구조의 발견과 개념 정립

면접과 자료 분석 과정에서 곽 교수는 기존의 ‘계획경제론 vs 시장화론’ 구도가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북한 국가는 여전히 계획경제적 통제와 배급 체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현실에서는 민간 장마당, ‘돈주’라 불리는 신흥 자본가, 여성 시장 활동가, 국경을 넘나드는 물류·외화 거래가 활발히 존재했다.

결국 북한 경제는 단일 체제가 아니라 국가 통제와 민간 시장이 긴장과 협력을 반복하며 주민 생존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혼종적 구조였다.

곽 교수는 이를 ‘하이브리드 생존경제’라 명명하고, 국가의 계획경제를 내연기관, 민간 시장을 전기모터에 비유하며, 두 엔진이 동시에 작동해야 북한 주민의 생존과 체제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1가지 핵심 요소의 체계화

곽 교수는 북한 하이브리드 경제를 분석하기 위해 이를 세 영역(국가 제도, 민간 주체, 권력–자본–주민 상호작용 구조)으로 구분하고, 그 속에 내재한 21가지 핵심 요소를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중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권력기관과 돈주 간의 결탁 및 상호 의존
  •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한 시장 운영
  • 사채·외화 의존을 통한 금융의 이중성
  • 경제 참여를 통한 신분 이동 가능성
  • 평양 중심의 특권적 분배와 지역 불평등

이는 단순한 경제 보고서 수준을 넘어 주민 생존 서사와 사회 구조 변화를 아우르는 학문적 성과로 완성되었다.

평양 특권 경제와 불평등의 심화

곽 교수는 특히 평양을 중심으로 한 권력–자본 복합체에 주목했다. 평양의 고층 아파트, 신도시 개발은 명목상 국책사업이지만, 실제 자금과 자재는 돈주가 조달하고 국가는 제도적 외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평양은 권력과 자본의 공생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공간이 되었으며, 동시에 주민 생존의 불평등이 가장 심각하게 드러나는 상징적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학술적·정책적 신뢰와 영향력 확보

곽 교수의 연구는 Semantic Scholar, Scopus 등 국제 학술평가 플랫폼에서도 실증성, 독창성, 구조적 완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연구 성과는 학문을 넘어 정책 현장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 통일정책 수립: 북한 내부의 실제 경제 동학을 고려한 현실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
  • 남북 경제협력: 장마당 및 민간 네트워크 활용 방안 연구에 기초 자료 제공.
  • 국제 지원 사업: 주민 생존 중심 접근법을 통해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 설계 가능성을 제시.

무엇보다 곽 교수의 연구는 북한 생활경제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학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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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계의 평가

국제 학계에서도 곽 교수의 이론은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고 있다.

긍정적 평가

  • 존 스미스(LSE 북한학 센터장): “북한 경제 연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 중 하나.”
  • 마리아 곤잘레스(바르셀로나대): “평양시장경제 연구는 교과서처럼 인용된다.”

확장과 보강을 요청하는 평가

  • 리처드 김(하버드대): “평양 중심 연구를 지방·국경 지역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 안나 슈나이더(베를린자유대): “대외 의존성 분석이 보강된다면 더 설득력 있을 것.”

학문적 의의

  • 장 웨이(베이징대): “북한 시장경제를 연구하는 학자라면 반드시 인용할 개념.”
  • 캐서린 브라운(토론토대): “‘하이브리드 생존경제’는 권위주의 체제 연구 전반에도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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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23년까지의 곽교수의 연구노트

민족공훈적 학문 성취

곽 교수는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도 자비로 연구를 이어가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학문적으로 복원했다. 이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민족 통합과 상생, 통일 기반 마련에 기여한 성과로 인정받았다. 실제로 그는 민족공훈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 업적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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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교수, 북한 경제 연구의 새로운 기준 제시

곽 교수의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이론 현장 면담, 자료 분석, 구조화된 이론화 과정을 거쳐 창안되었다.

그의 연구는

을 통해 북한 경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곽 교수의 성과는 학문적 업적에 그치지 않고, 향후 남북관계·국제사회 대북정책·통일 전략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성취로 평가된다.

About 곽인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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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교수는 2013년 8월에 함경북도 회령시를 5년간 연구하여 고려대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다.

곽인옥 교수는 한국 북한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학자로, 특히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이론을 창안·집대성한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학문적 여정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주민들의 실제 삶을 복원하고 북한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생활 단위에서 포착하는 독창적 연구법을 개척해 온 과정이었다.

곽 교수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일반사회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던 중 “북한사회의 이해” 수업을 통해 북한학에 눈을 떴다. 당시 북한경제 관련 발표에서 탁월한 분석력으로 교수의 칭찬을 받으며 북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청소년 통일교육에 관한 연구로 2003년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통일교육 권위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탈북민들과 만나며 이들의 취업·정착·학업 지원을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연구와 실천을 병행했다.

2008년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이후, 그는 기존의 권력·군사 중심 북한연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의 “생활형 연구”에 집중했다. 2009년 고려대에서 강의를 하던 러시아 출신 북한학 석학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제안을 받아 연구조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리서치 방법론과 국제적 학문 기준을 체득했다. 이 과정에서 곽 교수는 10년간 탈북민 심층조사를 자비로 진행하며 방대한 생활사·시장경제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 학술지(SCI, SSCI)에 논문을 4편정도 발표하면서 국제 학계에서도 주목받았다.

곽교수는 탈북민이 제일 많은 지역으로 유명한 함경북도 회령시를 중심으로 5년 동안 탈북만 70명을 인터뷰해서 회령시장의 공간적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2013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물적, 인적 네트워크가 중심지역인 평양을 연구해야겠다고 결정하고 10년동안 100명의 평양출신 탈북민과 인터뷰하며 퍼즐 조각을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는 심정으로 연구하면서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이론이라는 독창적 개념을 정립하게 되었다.

곽 교수는 북한 경제를 단순히 계획경제 대 시장경제라는 이분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국가 주도의 통제 구조와 민간 장마당·돈주 세력이 공존하며, 때로는 갈등·협력 속에서 주민의 생존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혼합 경제체제로 파악한다. 이는 기존 북한학 연구가 놓치던 ‘생활경제의 실체’를 드러낸 학문적 전환이었다.

특히 그는 북한 경제 구조를 21가지 핵심 요소로 체계화하며 학문적 토대를 정립했다. 국가 제도와 권력기관, 민간 자본과 시장 네트워크, 물류·금융 구조 등 세 영역을 유기적으로 분석해, 북한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곽인옥 교수가 이 모든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끊임없이 병마와 싸워왔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건강의 시련 속에서도 그는 결코 학문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육체적 고통을 넘어선 집념으로 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그것을 학문적 언어로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그의 성취는 더욱 숭고하다. 곽 교수의 학문적 여정은 한국 사회에서 보기 드문 집념과 헌신의 산물이다.

그의 노력은 국내외 학계와 정책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기반 학술 평가 시스템에서도 독창성과 실증성을 높게 인정받았으며, 남북 협력 정책과 국제 인도 지원 사업 설계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 학문적 성취를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생존·연대·통일 기반 조성에 이바지한 그의 업적은 더욱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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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교수는 2025년 8월 ‘민족공훈대상’도 수상했다. 이는 단순한 학문상의 수상이 아닌 병마를 이겨내며 민족과 인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연구자의 노력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인정이었다.

그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곽 교수는 여전히 몸의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연구와 집필을 이어가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생존 이야기를 기록하고 통일 이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학자로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그의 학문적 성취는 단순한 ‘연구 업적’을 넘어,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민족공훈적 학문 업적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특히 곽 교수의 연구는 학문적 성취와 민족적 공훈을 동시에 지닌다. 그는 불리한 연구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비로 연구를 지속했고,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학문적으로 복원하여 체계화했으며, 민족 통합과 상생·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러한 업적은 국내외에서 수상과 주목으로 이어지며 곽 교수는 북한 경제 연구 대가 및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브랜드의 정립자로서 확고히 그 자리매김을 했다.

이제야 곽 교수의 여정은 “생활 속에서 북한을 이해한다”는 원칙 아래, 그의 ‘평양 하이브리드 생존경제’ 이론은 북한 연구의 새로운 좌표이자,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소중한 지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교수는 2025년 6월에 국회 대한민국헌정회에서 ‘북한 반체제와 평양시장경제’ 주제로 특별 강의를 하였다. 클릭하면 해당기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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