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서대문구협의회, 백두산에서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새기다

서대문구민주평통 ‘백두산 북파·서파 3박4일 기행’: 서파와 북파에서 평화의 마음을 담다

[SG-HATT NEWS / 알브레인]=2025년 여름, 21대 서대문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김갑식)의 자문위원단은 제21대 임기의 뜻깊은 마무리를 기념하며, 자문위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새기기 위한 ‘백두산 북파·서파 3박4일 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고, 평화통일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역사문화 순례로, 자문위원들과 서대문구의회 의원들이 함께한 감동의 여정이었다.

백두산 기행은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인천공항에서 연길을 거쳐 백두산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시작됐다. ‘중국 속의 또 하나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조선족의 생활과 문화가 깊게 스며 있는 낯설지 않은 연변을 통해 두만강에 도착해서 보니 저 강 건너 바로 북한이 보인다. 손 닿을 듯 가깝지만 발을 옮길 수 없는 거리에서 강물은 흘러가는데 우리는 멈추어 서서 그 물줄기에 가슴깊은 한민족의 감정을 느꼈다. “통일은 먼 꿈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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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서대문구 평통위 자문위원들이 가이드의 안내 아래 도문과 용정을 거치며 윤동주 시인의 생가등 민족혼의 현장을 방문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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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이곳에서 발을 씻으며 자라났고, 그의 시 〈자화상〉에도 “가을에 용두레우물가에 발을 씻고”라는 구절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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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백두산 서파 탐방으로 이어졌다.
고산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해발 2,700m 천지를 향해 올라가는 길, 자문위원들은 “통일의 길도 이처럼 험하지만 꼭 해야겠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80세의 신현준 명예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장면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신현준 명예원장은 등반 중 이렇게 말했다. “몸이 늙는 건 자연이지만, 마음이 늙는 건 선택이다.”

그렇게 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풍광 앞에서 서대문구 평통위 자문단은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문화와 평화를 잇는 사람들의 소중한 동행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6월 말임에도 백두산 곳곳에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고, 그 하얀 산봉우리 때문에 ‘백두산’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우리는 그렇게 백두산의 기묘한 설경과 야생화의 조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늘의 마음이 열려야 천지를 본다더니, 우리에게 그 하늘이 열린 날이었죠.”
— 이국희 감사 (서대문구 평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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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백두산 북파(北坡) 코스로 진행됐다. 새벽부터 출발한 일행은 셔틀버스와 지프를 갈아타며 해발 2,600m를 향해 올랐다. 급경사와 얇은 공기를 헤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 길은, 마치 우리 역사의 고난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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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서대문구 의원은 “백두산의 하늘 아래에서 하나 된 우리의 마음이 바로 통일의 씨앗입니다.” 고 전하며 함께 한 자문위원들은 “백두산처럼 우람하게, 천지처럼 맑게”라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여정을 이어갔다. 이 여정은 평화를 향한 의지와 민족 혼의 정신을 몸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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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우리 민족 정체성과 혈맥을 상징적으로 품고 있는 장소이다. 이번 탐방은 서대문구 평통위원들이 직접 천지를 바라보고, 그 아래로 흐르는 백두산의 물이 장백폭포로 이어지는 생명의 길을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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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白頭山), 그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굽이쳐 떨어지는 곳. 바로 백두폭포, 장백폭포(長白瀑布)를 만나보자. 천지의 숨결이 시작되는 자리이다. 천지의 물이 용암대를 뚫고 흘러내리며, 높이 약 68m, 폭 12m의 웅장한 물줄기를 이루었다. 특징은 연중 수량이 크게 줄지 않는다.

장백폭포는 해발 2,5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동북아 최고(最高)의 고산폭포로, 천지의 물이 북쪽으로 흘러 비룡천(飛龍川)을 지나 송화강의 발원지가 되는 신비로운 곳이다. 장백폭포는 백두산 천지의 유일한 자연 유출구다. 그 물줄기는 송화강으로 이어지고, 멀리 동해로 흘러간다.

장백폭포가 겨울에도 얼지 않는 이유는 ‘화산 온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현재도 살아 있는 활화산이다. 폭포 아래에는 지열(지하에서 올라오는 열)과 온천수가 스며 있어, 한겨울에도 물길이 완전히 얼지 않고 폭포 주변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산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라 불렸다.

천지에서 곧장 떨어지는 물줄기, 양옆으로 펼쳐진 화산석 절벽, 용암지층의 검은 색과 물안개가 어우러진 모습, 이러한 풍경들은 웅장함, 생명의 기운들이 웅집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백두폭포 소리 또한 마치 대지 자체가 숨을 내쉬는 소리처럼 일반 폭포의 물소리보다 더 깊고 낮고 크게 들린다. 백두폭포는 물이 떨어지는 곳이 아니라,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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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평통위 자문위원들은 백두폭포(장백폭포), 소천지, 천문봉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천지의 신비로움과 장엄함을 느끼며 “하늘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남과 북을 잇듯, 우리 마음도 하나로 흐르기를” 바라는 의미로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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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거리 곳곳에 걸린 한글 간판, 그리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그 속에서 서대문구 평통위 자문위원단은 언어가 곧 정체성임을 다시 느꼈다. 말(言語)을 잃으면 민족을 잊게 되기에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한 그곳에는 여전히 ‘한민족의 혼’이 흐르고 있었다.

마지막 날인 6월 29일, 연길시 재래시장을 둘러본 뒤 귀국길에 오른 위원단은 “백두산 천지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다시 한 번 통일의 필요을 느꼈다”며 “이 감동을 서대문구의 평화통일 활동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갑식 회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본 하늘은 경계가 없었습니다. 평화통일 또한 그와 같다고 믿습니다. 서대문구 민주평통이 서로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백두산 기행 취지말씀을 전했다.

이번 백두산 기행은 단순한 해외 연수가 아닌, 민주평통의 사명과 철학을 실천하는 영적 여정이자, 김갑식 회장과 21대 자문위원단의 헌신을 기념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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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오른 백두산, 함께 느낀 대한민국.’
이번 서대문구 민주평통의 백두산 기행은 바로 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일정은 백두산 천지를 서파(서쪽)와 북파(북쪽)에서 각각 조망한 특별한 여정이었다. 기상 여건과 접근이 쉽지 않은 천지를 두 차례에 걸쳐 웅장하게 확인한 경험은, 서대문구 평통위 자문위원단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남겼다.

백두산 천지는 민족의 정체성과 영성을 상징하는 장소이며, 서파와 북파는 서로 다른 풍경과 길을 품고 있다. 서대문구 민주평통은 두 방향에서 같은 천지를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우리가 결국 하나의 하늘을 공유하고 있는 ‘공존의 의미’를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이 기운과 울림은 향후 제22대 서대문구 민주평통의 평화·통일 활동에 새로운 동력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문구 민주평통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평화 감수성 확산, 청년 및 시민 중심 통일 소통 프로그램, 남북 공존 문화 확산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평화가 일상이 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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