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소릿길기행의 감동 잇는다… 제3회 소리청열리고 국악한마당 개최

[SG-HATT NEWS, 알브레인]=2026년 4월 18일, 사단법인 우리예술보존회와 소리청열리고 회원들이 함께한 ‘고창소릿길기행’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기행은 단순한 탐방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가고 판소리의 정신과 가치를 몸소 체험하는 뜻깊은 문화여행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북 고창의 대표 문화유산인 신재효 판소리공원과 고창읍성, 선운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판소리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기행을 이끈 최재길 명창(사단법인 우리예술보존회 이사장)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즉석 판소리 강의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했다. 회원들은 장단과 소리의 의미를 배우며 이동 시간마저 살아있는 국악 교실로 만들었다.

첫 번째 방문지인 신재효 판소리공원에서는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발전시킨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판소리의 역사와 정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 민족의 소리문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느꼈다. 또한 한국 판소리의 전설적인 명창 김소희 선생의 생가를 방문해 명인들의 삶과 예술혼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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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찾은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축조된 성곽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돌을 나르며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원들은 성곽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정신과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애국심을 되새겼다. 특히 삼일독립만세터에서는 모두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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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여정은 천년고찰 선운사였다. 울창한 숲길과 맑은 계곡,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이 어우러진 선운사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다. 회원들은 극락교를 건너며 일상의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꽃송이째 떨어지는 동백꽃을 바라보며 겸손함과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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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기행의 가장 큰 매력은 회원들 간의 따뜻한 정과 화합이었다. 참가자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우정을 쌓았고,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온다”는 말을 몸소 실감했다.

80세가 넘는 회원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노래와 웃음을 나누며 행사에 활력을 더했다. 세대를 초월해 하나 되는 모습은 소리청열리고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잘 보여주었다.

최재길 이사장은 “판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삶을 배우고 사람을 이해하는 예술”이라며 “소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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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릿길기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리청열리고는 오는 5월 30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 전통예술원 창작마루에서 ‘제3회 소리청열리고 국악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우리예술보존회가 주최하고 국악공연닷컴, 국악신문사, 사단법인 일통고법보존회가 후원하며 다양한 국악인들이 참여해 우리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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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재길 명창은 국악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홍대 레드로드에서 총 3회에 걸쳐 국악 버스킹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거리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금 연주 ‘청산별곡’, 창극 공연 등을 선보이며 국악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 명창은 “국악도 충분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국악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0월 10일에는 공민왕 탄생 70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마포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제12회 소리청열리고 정기공연’을 통해 국악계 명인들과 함께하는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을 지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소리청열리고와 우리예술보존회의 행보는 한국 국악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고창의 소릿길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울림은 이제 홍대 레드로드를 지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대와 문화를 잇는 우리 소리의 힘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