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HATT NEWS, 알브레인]=2025년 열린 제60회 정기 고연전(연고전)은 고려대학교가 주요 종목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대회로 기록되었다. 올해는 특히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더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한국 대학 스포츠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세대와 사회가 함께 어우러진 큰 축제로 평가되었다.
대회 개요와 의의
고연전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전통적인 라이벌전으로, 한국 대학 스포츠를 대표하는 이벤트다. 1920년대 보성전문과 연희전문 간 교류전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1956년 공식적인 형태를 갖추었고 1965년부터는 현재의 5대 종목(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으로 확립되었다. 올해는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과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고연전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양교 학생, 동문, 교직원, 그리고 일반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학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응원전, 전야제, 학술제,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리며 세대와 세대를 잇고, 대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특별한 장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60주년은 특히 과거의 명승부들을 되돌아보며 향후 대학 스포츠 문화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되었다.

경기별 주요 결과와 하이라이트
야구 – 고려대 9:5 승리
개막전에서 고려대는 연세대를 9-5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동주 선수의 적시타와 성현호 선수의 3루타가 결정적이었고, 연세대가 중반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지만 고려대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양교 응원단의 열기가 더해져 개막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농구 – 고려대 57:48 승리
농구는 고려대가 57-48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문유현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연세대 이주영 선수의 4쿼터 집중력 역시 빛났지만 고려대의 수비 전술과 리바운드 장악력이 최종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져 현장의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빙구(아이스하키) – 연세대 6:0 승리
아이스하키에서는 연세대가 6-0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송재원 골리의 선방, 권우현과 이승재 선수의 득점이 승리를 이끌었고, 빠른 템포와 강력한 공격 전술이 경기 내내 고려대를 압도했다. 이 경기는 연세대의 ‘효자 종목’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럭비 – 고려대 21:19 승리
럭비에서는 고려대가 21-19로 박빙의 승리를 거두었다. 오동호와 김원주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고, 연세대 역시 후반 몰푸시를 통한 강력한 저항을 펼쳤으나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전통적으로 고려대의 강세 종목으로 꼽히는 럭비에서 다시 한번 집중력과 팀워크가 빛났다. 이 승리로 고려대는 종합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축구 – 연세대 2:0 승리
마지막 경기 축구에서는 연세대가 2-0으로 승리하며 체면을 세웠다. 전반 초반의 선제골, 논란이 있었던 PK 장면, 고려대의 결정적 찬스 무산 등이 주요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반 연세대는 안정적인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켰다.
종합 결과
고려대는 야구, 농구, 럭비에서 승리해 3승 2패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아이스하키와 축구에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역사적으로 종합 성적이 20승 11무 20패로 팽팽했던 만큼, 이번 고려대의 종합승은 새로운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역사적 전통과 세계적 맥락
고연전은 한국 현대 대학 스포츠의 산실이자, 세계 대학 스포츠 라이벌전 전통을 한반도에 이식한 사례로 평가된다.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전, 미국의 하버드-예일전처럼, 연고전은 대학 간 경쟁과 화합, 자존심과 명예가 집약된 무대다.
1960년대 이후 정치적 혼란, 경제 위기, 감염병 등 다양한 시대적 위기에도 연고전은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왔으며, 이는 한국 대학 스포츠 문화가 가진 회복력과 상징성을 보여준다.
사회적·문화적 가치
고연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응원단 활동, 전야제, 학술제, 헌혈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강한 소속감과 결속력을 느끼고, 동문과 교직원, 시민들까지 함께 어우러진다.
스포츠 언론은 올해 대회를 두고 “비와 같은 변수 속에서도 고려대가 냉정함과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으며, 동시에 양교 학생들의 열정과 응원 문화가 한국 대학 스포츠 문화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평가와 향후 전망
2025년 제60회 정기 고연전은 ‘승부와 화합이 공존한 대회’, ‘60주년에 걸맞은 명승부의 연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는 종합 우승을 통해 통산 성적 우위를 처음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연세대는 전통의 강세 종목에서 승리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앞으로 연고전은 단순한 스포츠 대결을 넘어, 한국 대학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사회적 연대와 문화적 자산을 축적하는 특별한 축제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제60회 정기 고연전은 고려대의 종합 우승, 연세대의 강세 종목 승리, 그리고 양교의 치열한 경쟁이 어우러진 ‘역사적 대회’로 기록되었다. 경기 결과를 넘어 세대를 잇는 열정, 우정, 스포츠맨십이 빛난 자리였다. 연고전 60년의 전통은 앞으로도 한국 대학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의 핵심 자산으로 남아, 새로운 세대에게 화합과 도전, 그리고 명예의 가치를 전해 줄 것이다.





